필리핀 '환치기', 범죄의 검은 돈줄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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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아끼려다 범죄 연루…온라인 도박·보이스피싱 자금 세탁 통로로 악용
필리핀과 한국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두 나라 사이의 불법 외화송금, 일명 '환치기'가 교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공식 환전을 넘어, 각종 강력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 통로로 악용되며 2차, 3차 피해를 낳는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환치기'는 필리핀과 한국 양국에 각각 계좌를 개설한 뒤, 한국에서 조직원의 계좌로 원화를 입금하면 필리핀 현지에서 그에 상응하는 페소를 전달받는 방식입니다. 정식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아 송금 기록이 남지 않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일부 교민이나 여행객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환치기'와 범죄의 연결고리
필리핀 사법 당국이 '환치기'를 중대 범죄로 간주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이유는, 이것이 다음과 같은 범죄 생태계의 핵심적인 자금줄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보이스피싱 및 온라인 도박: 한국 내 피해자들로부터 갈취한 범죄 수익금을 추적이 불가능한 '환치기'를 통해 필리핀 페소로 세탁합니다. 이 자금은 현지 조직 운영비나 유흥비로 사용되며 범죄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마약 거래: 국제 마약 조직들이 거래 대금을 주고받는 안전한 통로로 '환치기'를 이용하며 금융 당국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갑니다.
2차 강력 범죄 유발: 환전 약속을 빌미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현장에서 돈을 강탈하거나 납치·감금하여 추가적인 금품을 요구하는 등 '환치기' 자체가 강력 범죄의 미끼가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사법 당국의 대응과 교민 사회의 주의 요구
필리핀 경찰은 '환치기'를 단순 외환관리법 위반이 아닌, 사회 안정을 저해하는 조직범죄의 근간으로 보고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의심스러운 거액의 자금 흐름이 포착될 경우, 단순 이용자라 할지라도 자금의 출처와 목적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역시 교민 사회에 지속적으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순간의 편의를 위해 불법 환전소를 이용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을 돕는 공범이 되거나 범죄의 직접적인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안전한 필리핀 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은행이나 정부에 정식 등록된 환전소 등 공식적인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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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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