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부패와의 전쟁 선포…대통령부터 전수 '라이프스타일 체크'
본문

마르코스, "성역은 없다"…대통령·부통령·장관 등 최고위직부터 재산 전수 조사
필리핀 정부가 공직 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오늘(8월 28일), 본인과 부통령을 포함한 모든 내각 구성원 및 정부 고위 관료를 대상으로 즉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체크(Lifestyle Check)'를 실시하라고 법무부와 옴부즈맨 사무소에 지시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체크'는 공직자가 제출한 재산신고서(SALN)상의 수입과 실제 생활 수준을 비교하여 불법 축재나 부정 이득이 없는지를 검증하는 고강도 감찰 제도입니다. 이번 지시는 필리핀의 고질적인 부패 문제에 대한 마르코스 대통령의 '무관용 원칙'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됩니다.
조사 대상과 방법: '화려한 생활'부터 샅샅이
이번 전수 조사의 대상은 대통령과 부통령, 모든 장관과 차관, 주요 정부 기관장 등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위직 공무원들입니다. 조사관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재산 변동 내역: 신고된 재산(부동산, 차량, 주식 등)의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를 정밀 추적합니다.
소비 패턴: 소셜 미디어(SNS)에 노출된 해외여행, 명품 구매, 호화 파티 등 공직자의 소득 수준을 넘어서는 사치스러운 생활 방식을 면밀히 검토합니다.
가족 및 친인척 관계: 배우자, 자녀 등 직계 가족은 물론 친인척 명의의 차명 재산 보유 여부까지 조사를 확대합니다.
적발된 공직자는 즉시 직위 해제되고, 부패 혐의에 대한 형사 고발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각계 반응: 기대와 우려의 교차
대통령의 초강수 부패 척결 드라이브에 필리핀 사회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시민사회 및 재계: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이번 조치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재계는 투자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권: 여당은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반면, 일부 야권 인사들은 "야당 탄압이나 정치적 보복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가장 높은 수준의 청렴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라이프스타일 체크'가 일회성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 공직 사회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필리핀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등록일 08.28
-
등록일 08.28
-
등록일 08.27
관련자료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