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국제공항, 9월 14일부터 터미널 이용료 대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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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만의 인상, 국제선 950페소 & 국내선 390페소로
필리핀의 관문인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의 터미널 이용료(Passenger Service Charge, 공항세)가 오는 9월 14일부터 대폭 인상됩니다. 이번 인상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거의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항 민간 운영사인 '뉴 나이아 인프라 코퍼레이션(NNIC)'이 공항 운영을 시작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시점부터 적용됩니다.
국제선 이용료: 현행 550페소(약 13,000원)에서 **950페소(약 22,500원)**로 72% 이상 인상됩니다.
국내선 이용료: 현행 200페소(약 4,700원)에서 **390페소(약 9,200원)**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인상됩니다.
이번 조치는 필리핀 교통부(DOTr)와 내각의 승인을 받은 공식적인 결정으로, 인상된 요금은 항공권 구매 시 포함되어 부과됩니다.
인상 배경: '세계적 수준 공항' 위한 민영화의 첫걸음
마닐라 국제공항 관리국(MIAA)과 민간 운영사 NNIC는 이번 요금 인상이 '세계적 수준의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상의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설 현대화 및 서비스 개선: 확보된 재원은 노후화된 터미널 1, 3의 리노베이션, 전자 게이트(e-gates) 및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 설치, 신규 터미널 건설 등 공항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민간 투자 비용 회수: NNIC는 향후 25년간의 공항 운영 및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으며, 이번 요금 인상은 해당 투자금 회수를 위한 계약 조건의 일부입니다.
현실화된 요금: 당국은 현재 NAIA의 터미널 이용료가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20년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여행객에게 미치는 영향
다음 달 중순부터 필리핀을 방문하거나 국내선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인상된 요금을 부담하게 됩니다. 항공권 예매 시점에 따라 요금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9월 이후 필리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항공권의 세금 및 유류할증료 내역에서 터미널 이용료(보통 PSC, Passenger Service Charge로 표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인상이 마닐라 공항의 서비스 품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여행객들의 부담만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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