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특별 지시로 '코리안 헬프 데스크'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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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에…사상 최초 '외국인 전담 조직' 신설


최근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총격, 납치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필리핀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필리핀 경찰(PNP) 내에 한국인 사건을 전담으로 대응하는 '코리안 헬프 데스크(Korean Help Desk)'가 공식 출범했다.


필리핀 경찰이 특정 국가 국민만을 위해 전국 단위의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으로, 필리핀 정부의 강력한 한국인 보호 의지를 보여주는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잇따른 강력 사건에 대해 우리 외교당국과 대사관이 필리핀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설치 장소와 역할: 한인 밀집지역 8곳에 우선 설치, '원스톱 지원' 목표


'코리안 헬프 데스크'는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긴밀한 협력하에, 우선적으로 한인 밀집 거주 및 관광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8개 주요 경찰서에 설치되었다.


설치 지역: 마닐라, 앙헬레스, 올롱가포, 타를라크, 세부 등 북부 루손섬과 중부 지역을 포괄한다.


주요 역할

신속 대응: 한국인 관련 범죄 피해 신고 접수 시 최우선 출동 및 현장 조치.

피해 지원: 통역 지원 연계, 법률 자문 안내, 병원 이송 등 피해자에게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

범죄 예방: 한인 커뮤니티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범죄 다발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예방 활동 전개.



대통령의 의지: "한국인 안전 확보, 양국 관계의 핵심"


이번 전담 조직 신설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한국인 안전 확보를 위해 필리핀 경찰청에 특별 전담팀을 신설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이 필리핀의 최대 관광객 방문국이자 주요 투자국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한국 국민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필리핀 정부가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상화 대사는 출범식에서 "이번 조치는 우리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장치이자, 작년에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된 양국 간 신뢰와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향후 과제와 기대효과


'코리안 헬프 데스크'의 출범은 교민 사회에 큰 안도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범죄 감소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운영 및 지원이 필수적이다. 필리핀 경찰은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경찰관을 우선 배치하고, 통역 인력풀을 확보하는 등 실효성 있는 운영을 약속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크게 감소하고,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필리핀을 방문하거나 거주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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