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필리핀해(남중국해), 강대강 대치 격화…필리핀, '쿼드 동맹'과 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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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융인 암초 봉쇄 강화…필리핀은 美·日·호주 연합훈련으로 맞대응


서필리핀해(중국명: 남중국해)의 파고가 그 어느 때보다 거칠어지고 있다. 중국이 아융인 암초(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 해역에 해경선과 해상 민병대를 증강 배치하며 필리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자, 필리핀은 미국, 일본, 호주 등 핵심 우방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통해 '힘의 균형'을 맞추며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군은 아융인 암초에 좌초된 'BRP 시에라 마드레'함 인근에서 중국 해경선과 고속정, 해상 민병대 선박의 활동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국방부는 지난 28일, "필리핀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그에 따른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노골적인 위협을 가했다. 이는 지난 8월 11일, 필리핀 해경선을 추격하던 중국 해군함과 해경선이 자기들끼리 충돌하는 사건으로 체면을 구긴 중국이 더욱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쿼드 동맹'과의 공조: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주권 수호


중국의 위협에 맞서 필리핀은 전통적 동맹인 미국을 넘어 일본, 호주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Exercise ALON 2025: 지난 8월 1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필리핀-호주 연합 상륙훈련 '알론(ALON)'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남중국해와 인접한 팔라완에서 진행된 이 훈련에는 미국과 캐나다 병력까지 참가하여, 외부 세력에 의해 점령된 섬을 탈환하는 시나리오를 실전처럼 수행했다.

  • 다국적 해상·공중 훈련: 지난 27일에는 필리핀, 호주, 캐나다 3국의 군함과 전투기가 스카버러 암초(바호 데 마신록) 인근에서 연합 방공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분쟁 수역에서 중국의 위험한 기동을 억제하고, 동맹국 간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명확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 방위 협정 추진: 필리핀과 호주는 양국 군대가 상대국에 쉽게 접근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방위 협정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일본과의 유사한 협정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규칙 기반 질서' 수호 의지


마르코스 행정부는 중국과의 직접적인 무력 충돌은 피하면서도, 국제법과 동맹의 힘을 바탕으로 자국의 주권과 해양 권리를 수호한다는 '규칙 기반 질서' 원칙을 일관되게 내세우고 있다.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해 구단선'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것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아융인 암초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필리핀과 동맹국들의 활동을 '역외 세력의 간섭'으로 규정하고 비난하고 있다. 서필리핀해를 둘러싼 필리핀-동맹국 연합과 중국 간의 '강대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작은 우발적 충돌이 큰 군사적 긴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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