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하나로 루손 전체를!'…필리핀, 고속도로 통행료 통합 시스템 시대 개막

이제 필리핀 루손(Luzon)섬의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차량 앞 유리에 여러 개의 RFID(무선 주파수 인식) 태그를 붙여야 했던 불편함에서 완전히 해방됩니다. 필리핀 정부가 수년간 추진해 온 '하나의 RFID, 모든 톨게이트(One RFID, All Tollways)' 시스템이 지난 10월 21일(화요일) 공식적으로 전면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날 라구나(Laguna)에서 열린 성대한 출범식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교통부(DOTr)와 양대 서비스 제공업체인 오토스윕(Autosweep), 이지트립(Easytrip)의 역사적인 통합 시스템 가동을 선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남부 고속도로(SLEX) 등을 운영하는 산 미겔 코퍼레이션(SMC)의 라몬 앙 회장과 북부 고속도로(NLEX) 등을 운영하는 메트로 퍼시픽 인베스트먼츠 코퍼레이션(MPIC)의 매니 팡길리난 회장 등 필리핀 경제계의 거물들도 함께하며 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을 보탰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기념 연설에서 "이번 통합 시스템은 운전자들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필요한 지연을 없애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며, "수년간의 협의 끝에 마침내 국민들에게 더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두 개의 태그' 시대는 끝났다…불편함의 역사

이전까지 루손섬의 고속도로는 운영 주체에 따라 두 개의 서로 다른 RFID 시스템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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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스윕(Autosweep): SMC가 운영하는 스카이웨이(Skyway), 남루손고속도로(SLEX),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고속도로(NAIAX), STAR 톨웨이, MCX, TPLEX 등 주로 남부 지역 고속도로에서 필요했습니다.

• 이지트립(EasyTrip): MPIC가 운영하는 북루손고속도로(NLEX), 수빅-클락-타를락 고속도로(SCTEX), 카비테 고속도로(CAVITEX), 카비테-라구나 고속도로(CALAX) 등 주로 북부 지역 고속도로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루손섬 남북을 오가는 운전자들은 차량에 두 개의 태그를 모두 부착하고, 각각의 계정에 잔액을 별도로 충전해야 하는 극심한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톨게이트 앞에서 잘못된 차선으로 진입하거나 잔액 부족으로 정차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하나'로 누리는 편리함: 통합 시스템 이용 방법

새롭게 시행된 '하나의 RFID' 시스템은 무료이며, 기존 이용자들에게는 선택 사항입니다. 운전자들은 몇 가지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이제 오토스윕 태그 하나만으로 NLEX를 통과하거나, 이지트립 태그 하나만으로 SLEX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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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등록: 오토스윕 또는 이지트립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온라인으로 등록 신청을 합니다. (현장 등록소나 공식 소셜미디어 페이지의 QR 코드를 통해서도 접속 가능)

2. 선호 업체 선택: 두 개의 태그 중 앞으로 계속 사용할 하나의 태그(선호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택합니다.

3. 기존 태그 처리: 만약 이미 두 개의 태그를 모두 부착하고 있다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태그는 제거해야 합니다. 태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서비스 센터 방문을 권장합니다.

4. 신규 설치 (필요시): RFID 태그가 없는 운전자는 제휴된 서비스 센터나 설치 지점에서 태그를 구매하고 부착할 수 있습니다.

5. 연동 및 사용: 온라인 등록 정보와 차량에 부착된 태그 정보가 성공적으로 연동되면, 즉시 루손의 모든 고속도로에서 해당 태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RFID 서비스 센터와 톨게이트에서도 현장 등록 및 연동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대 효과: '막힘 없는' 루손을 향하여

이번 통합 RFID 시스템의 전면 시행은 단순한 통행료 지불 방식의 변화를 넘어, 필리핀 교통 인프라의 혁신적인 발전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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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 편의 극대화: 더 이상 톨게이트 앞에서 혼란을 겪거나 여러 개의 계정을 관리할 필요 없이, 하나의 태그로 루손 전역을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 교통 흐름 개선: 톨게이트 통과 시간이 단축되어 고속도로의 만성적인 지정체 현상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경제적 효과: 물류 이동 시간 단축으로 인한 운송 효율성 증대, 불필요한 정차 감소로 인한 연료 소비 및 탄소 배출량 저감 등 경제·환경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됩니다.

수년간의 논의와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고 마침내 현실이 된 '하나의 RFID' 시스템. 이는 필리핀 정부와 민간 기업 간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이자,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결실로, 루손 지역의 교통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