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불법감금 용의자 포함…필리핀 경찰, 이틀간 24명 '전국 동시 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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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강간 등 흉악범 대거 검거…세부서 '불법 감금' 혐의 한국인도 체포돼
필리핀 경찰청(PNP)이 전국적인 범죄 소탕 작전을 통해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거물급 수배자 24명을 체포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인원 중에는 필리핀 세부(Cebu)에서 '중대한 불법 감금(Serious Illegal Detention)' 혐의를 받는 한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어, 최근 강화되고 있는 한-필리핀 사법 공조의 성과가 다시 한번 입증되었습니다.
호세 멜렌시오 나르타테즈 PNP 청장 대행은 오늘(10월 1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필리핀 가정과 지역사회를 지키려는 우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국적인 동시 작전을 통해 살인, 강간, 아동학대 등 흉악 범죄로 수배된 '상위 10대 지명수배자' 다수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713만 페소 상당의 불법 마약과 782만 페소 상당의 밀수 담배도 압수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세부에서의 또 다른 쾌거: '불법 감금' 한국인 용의자 체포
이번 전국 소탕 작전에서 우리 교민 사회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세부에서 체포된 한국인 용의자입니다.
그는 현지에서 직원을 불법으로 감금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으며, 이번 작전을 통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는 불과 지난 9월 말, 세부에서 인터폴 적색수배자 5명을 포함한 한국인 불법 감금·도박 조직 9명이 일망타진된 사건에 이은 또 다른 성과입니다. 이처럼 동일한 지역에서 유사한 범죄로 한국인이 연이어 체포되면서, 필리핀 경찰이 세부 내 한국인 연루 범죄 조직에 대한 수사망을 대대적으로 좁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전국을 휩쓴 소탕 작전
이번 작전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필리핀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흉악범 검거: 체포된 24명 중 다수는 각 지역 경찰청의 '상위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오른 인물들로, 살인, 강간, 아동학대 등 죄질이 매우 나쁜 흉악범들입니다.
마약 소탕: 경찰은 깔링가, 라구나, 카비테, 리잘 등지에서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벌여, '샤부(메스암페타민)'와 대마초 등 총 713만 페소(약 1억 7천만 원) 상당의 불법 마약을 압수하고 관련자 10명을 체포했습니다.
밀수품 단속: 세관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술탄 쿠다랏주에서는 782만 페소(약 1억 8천만 원)에 달하는 밀수 담배를 적발하는 등 경제 범죄 단속에도 성과를 냈습니다.
"단순한 통계가 아닌, 공동의 의지"
나르타테즈 경찰청장 대행은 "이러한 체포와 압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라며, "이는 정의가 실현되도록 감시하고, 용기를 내며, 굳건히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경찰의 헌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랜돌프 투아뇨 PNP 대변인 역시 "PNP가 하나 되어 경계심을 잃지 않고 단호하게 임할 때, 필리핀은 모두에게 더 안전한 나라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도피 사범 49명 집단 송환'을 시작으로, 연이어 터져 나오는 필리핀 경찰의 굵직한 범죄 소탕 성과는 필리핀을 더 이상 범죄자들의 안전한 도피처로 두지 않겠다는 마르코스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연루 범죄에 대한 잇따른 검거는, 양국 간의 사법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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