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캄보디아, '아세안 신흥 파트너'로 급부상…항공 자유화로 교류 확대

본문


250909004417tst_0.png


마르코스-훈 마넷 정상회담…관광·무역·농업 분야 MOU 체결


아세안(ASEAN) 내 신흥 경제 파트너인 필리핀과 캄보디아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오늘(2025년 9월 9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마닐라 말라카낭궁을 공식 방문한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관광, 무역, 농업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양국 간 하늘길을 넓히는 '항공서비스 협정'에 서명한 것이다. 이 협정은 양국 항공사들이 상대국에 더 많은 항공편을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항공 자유화'를 골자로 하고 있어, 그동안 부족했던 인적·물적 교류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관광과 무역을 촉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쌀 외교'에서 '포괄적 협력'으로…주요 합의 내용


필리핀은 전통적으로 캄보디아로부터 쌀을 수입하는 등 농업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기존의 관계를 넘어, 포괄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했다.


  1. 관광 협력 MOU: 양국 관광부는 공동 관광 상품 개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진행, 관광 분야 인력 교류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필리핀의 아름다운 해변과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연계하는 관광 상품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2. 무역 및 투자 확대: 양국은 2023년 기준 9,370만 달러 수준인 교역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필리핀은 자국의 가공식품, 전자부품 등을, 캄보디아는 농산물과 의류 등을 상호 수출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3. 농업 기술 교류: 캄보디아의 풍부한 농업 자원과 필리핀의 선진 농업 기술을 결합하는 공동 연구 및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아세안 내에서의 공조 강화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아세안 전체의 결속을 다지는 의미도 갖는다. 훈 마넷 총리는 2026년 필리핀의 아세안 의장국 수임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양국 정상은 남중국해 문제 등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며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훈 마넷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다고 확신한다"며 "필리핀은 캄보디아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 역시 "캄보디아와의 파트너십은 필리핀의 경제 발전과 역내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필리핀과 캄보디아는 아세안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관련자료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