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일본인 관광객 피살, 단순 강도 아닌 '900만 페소 청부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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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8월 15일 밤, 마닐라의 번화가인 말라테 지역에서 일본인 남성 2명(각각 53세, 41세)이 택시에서 내린 직후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초기에는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강도'의 소행으로 알려졌으나, 마닐라 경찰(MPD)의 신속한 수사 결과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체포된 필리핀인 용의자 형제(각각 62세, 50세)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에 있는 또 다른 일본인, 일명 '보스'로부터 900만 페소(약 2억 2천만 원)를 받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의 재구성


  1. 계획된 입국: 용의자 중 형인 아벨 마나밧(62세)은 관광 가이드로, 사건 당일(15일) 공항에서 피해자들을 직접 픽업해 파사이시티의 한 호텔로 안내했습니다.

  2. 살해 장소로 유인: 같은 날 밤, 아벨은 "엔터테인먼트(유흥)를 즐기게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다시 호텔에서 데리고 나와 택시를 타고 사건 현장인 말라테의 말바르 거리로 이동했습니다.

  3. 범행: 택시가 멈추고 피해자들이 내리자마자, 동생인 앨버트 마나밧(50세)이 뒤에서 접근해 두 사람의 머리에 총을 쐈습니다. 이후 범인들은 수사를 교란할 목적으로 피해자들의 소지품을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4. 수사망: 마닐라 경찰은 특별수사팀(SITG)을 꾸리고 주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여 용의자들을 특정,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월요일에 팜팡가에서 이들 형제를 체포했습니다.

  5. 배후의 존재: 용의자들은 "일본에 있는 '보스'가 살인을 지시했다"고 진술했으며,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회사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일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배후와 또 다른 필리핀인 공범 1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필리핀 관광 산업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필리핀 관광부(DOT)와 일본 대사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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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수사 진행 상황과 배경을 알고 싶으시면 기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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