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페소 현상금…사라진 기업가 부부, 미스터리 속 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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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명품시계 사업가 부부와 파트너 동반 실종…PAOCC "잘못된 비즈니스 거래 가능성"
필리핀 커뮤니티에서 줄기세포 및 명품시계 사업을 하던 기업가 헨리 판톨라나(Henry Pantollana, 39세), 그의 아내 마지 판톨라나(Margie Pantollana, 38세), 그리고 사업 파트너 리처드 카디즈(Richard Cadiz, 30세)가 감쪽같이 사라진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가족들의 애타는 호소와 함께 필리핀 사법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30만 페소(약 71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 당국은 단순 실종을 넘어, 거액의 거래를 둘러싼 '비즈니스 분쟁'이 납치 등 강력 범죄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라진 7월 6일, 그날의 행적
이들 3명은 지난 7월 6일, 타귁시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BGC)에 위치한 자신들의 콘도를 나서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CCTV에는 이들이 자신들의 SUV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마지막 약속: 가족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파식(Pasig)시의 한 콘도미니엄에서 '제프(Jeff)'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과 만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약속의 목적은 2천만 페소(약 4억 7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줄기세포 제품 거래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의문의 전화: 이들이 사라진 지 몇 시간 후, 자녀들이 영상 통화를 걸자 누군가 전화를 받기는 했지만, 아무런 말도 없이 카메라를 끈 채 침묵만 흘렀다고 합니다.
수상한 흔적: 실종 이후 가족들은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올 것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다. 대신, 이들 부부의 신용카드로 케손시티, 불라칸, 카비테 등지에서 백만 페소 이상의 물품이 결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졌습니다.
수사 상황: '제프'를 찾아라
필리핀 경찰 수사국(CIDG)과 PAOCC는 합동으로 수사팀을 꾸리고 유력한 용의선상에 오른 '3명의 인물(persons of interest)'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제프': 수사의 핵심은 마지막 거래 상대였던 '제프'의 신원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수사팀은 당시 이들이 만났던 파식시 콘도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차량: 이들이 타고 나갔던 SUV 차량은 실종 당일, 카비테주 다스마리냐스의 아기날도 하이웨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CCTV 확인 결과, 당시 차량에는 실종자들이 아닌 다른 인물들이 탑승해 있었고, 흰색 밴 차량이 뒤를 따르는 모습이 포착되어 납치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길버트 크루즈 PAOCC 사무차관은 "실종자들의 마지막 거래와 관련된 인물들을 특정했지만, 이들이 가족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이 왜 망설이는지 그 이유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현상금을 내걸며, 세 사람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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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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