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교역액 50억 달러 돌파…FTA 날개 단 K-기업 투자 '활활'
본문

FTA 발효 후 교역량 급증…삼성·현대 등 제조업 중심 투자 확대
한국과 필리핀 커뮤니티의 경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초 발효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판 삼아 양국 간 교역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며, 2025년 8월 말 기준으로 연간 누적 교역액이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경제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교류 확대의 중심에는 필리핀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있다. 삼성, LG, 현대 등 주요 대기업들은 기존 생산 시설을 증설하거나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필리핀을 아세안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고 있다. 특히 전자부품,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양국 경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K-기업, 필리핀을 '아세안 생산 허브'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는 필리핀의 산업 지도를 바꾸고 있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 삼성은 필리핀을 스마트폰, TV 등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전자부품의 주요 생산 기지 중 하나로 삼고 있으며,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제조 시설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필리핀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FTA를 통해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철폐되면서, 필리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생산 및 판매를 더욱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조선 및 인프라: HD현대 등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필리핀 수빅 등에 위치한 조선소의 MRO(유지·보수·운영) 사업 및 시설 확장에 참여하며 필리핀을 해양 물류 및 선박 수리의 허브로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FTA, 양국 경제 협력의 기폭제
이번 교역량 증가는 한-필리핀 FTA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FTA를 통해 필리핀은 주력 수출품인 바나나, 파인애플 등 농산물의 관세 혜택을, 한국은 자동차, 전자제품 등 주력 공산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근 통화에서 FTA를 기반으로 한 무역 및 투자 확대를 재확인했으며,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추가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깊어지는 양국의 경제 파트너십은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고, 아세안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등록일 10.03
-
등록일 2025.09.27
-
등록일 2025.09.27
-
등록일 2025.09.27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