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물가상승률 0.9%…6년 만의 최저치에 중앙은행 '금리 인하'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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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가격 안정세가 견인…중앙은행, 경기 부양 위해 기준금리 5.00%로 인하


필리핀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필리핀 통계청(PSA)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9%를 기록하며, 2019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1.1%)와 전월(1.4%) 수치를 모두 밑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필리핀 경제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이러한 물가 안정세에 힘입어 필리핀 중앙은행(BSP)은 오늘(8월 2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에서 5.00%로 0.25%p 전격 인하했다. 이는 지난 4월과 6월에 이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로, 물가 안정이라는 안전판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내수 소비 진작과 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에 집중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로 풀이된다.


물가 안정의 일등 공신: 식료품과 유류비 하락


이번 저물가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식료품 가격의 안정이다. 특히 필리핀 물가의 바로미터인 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채소와 육류 가격도 안정되면서 전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지수는 전년 대비 0.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국제 유가 안정에 따른 국내 유류비 하락으로 교통비 지수 역시 전년 대비 2.0% 하락하며 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주류 및 담배, 건강 관련 품목에서는 소폭의 물가 상승이 있었다.


금리 인하의 기대효과와 경제 전망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 전반에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 소비 및 투자 촉진: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이 늘어나고, 기업들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2. 부동산 시장 활성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져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3. 경제 성장률 제고: 중앙은행은 물가가 올해 평균 1.7%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금리 인하가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5.5~6.5%)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 레몰로나 중앙은행 총재는 "온화한 물가 흐름이 통화정책 완화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물가 안정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만큼,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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