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긴장 최고조…中 함선, 필리핀 선박 쫓다 자기들끼리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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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군-해경 충돌 자중지란…마르코스 "영토 수호,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리핀해)의 영유권을 둘러싼 필리핀과 중국의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11일, 필리핀 해경선을 위협적으로 추격하던 중국 해군 군함과 중국 해경선이 서로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역내 긴장 수위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 사건은 필리핀 해경이 스카버러 암초(Scarborough Shoal, 필리핀명: 바호 데 마신록) 인근에서 자국 어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선박을 호위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선박을 고속으로 뒤쫓던 중국 해경선이 무리하게 항로를 변경하다가, 협공을 위해 나타난 자국 해군 구축함과 그대로 충돌한 것입니다. 필리핀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충돌로 인해 중국 해경선의 뱃머리가 완전히 찌그러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필리핀 대통령의 강경 대응: "주권 문제,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이번 사태에 대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영토와 주권, 그리고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는 데 있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이는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필리핀의 권리를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필리핀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필리핀 외교부 역시 "이번 충돌은 중국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기동이 초래한 직접적인 결과"라며 중국 측에 모든 책임을 물었습니다.


갈등의 배경: 스카버러 암초와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이번 충돌이 발생한 스카버러 암초는 양국 간 대표적인 영유권 분쟁 지역입니다. 이와 더불어,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Second Thomas Shoal, 필리핀명: 아융인) 주변에서도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필리핀 군은 중국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 기관총으로 무장한 쾌속정과 다수의 해경선, 해상 민병대 선박을 상시 배치하며 필리핀 측 보급 임무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필리핀의 실효 지배를 무력화하려는 중국의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제 사회의 반응과 전망


중국의 '자중지란'으로 끝난 이번 충돌은 중국의 강압적인 해상 전략이 얼마나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필리핀은 미국, 호주, 일본 등 우방국과의 합동 군사 훈련을 강화하며 중국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 사건을 계기로 남중국해의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정부의 강경한 주권 수호 의지와 중국의 팽창주의적 야욕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남중국해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화약고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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