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고급 콘도서 40대 韓 남성 숨진 채 발견…'고독사'인가, 타살인가

본문


251016163816zod_0.png



이웃집 악취 신고로 발견…부패 진행된 시신, 경찰 '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 착수


필리핀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인 클락 프리포트 존(Clark Freeport Zone)의 한 고급 콘도미니엄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어 교민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 중이었으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과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필리핀 경찰청 3지역본부(PRO3)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10월 13일), 마발라캇시 '더 샤프 클락 힐스(The Sharp Clark Hills)' 콘도에 거주하던 한국 국적의 김모 씨(45세)가 자신의 임대 방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혼자 거주해 온 김씨의 죽음은 한동안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방치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


김씨의 비극적인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기까지의 과정은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 악취 신고: 비극의 첫 신호는 이웃 주민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층 거주자들은 김씨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심한 악취를 감지하고,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했습니다.

  • 보안팀의 대응: 신고를 접수한 콘도 보안업체 'JETGARD' 소속 관리감독관과 보안요원들은 즉시 건물 관리사무소에 이 사실을 알리고, 김씨의 방문을 수차례 두드리며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 강제 개방과 참혹한 발견: 계속된 노크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보안팀은 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받아 문을 강제로 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방 안에서 마주한 것은 참혹한 광경이었습니다. 김씨는 담요로 목을 맨 채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 수사 착수와 남겨진 의문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마발라캇 시 경찰서와 클락개발공사(CDC) 보안팀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초기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초기 조사: 경찰은 김씨가 발견되기 전까지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외부 침입의 흔적 등 즉각적인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정밀 감식 착수: 하지만 경찰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에프렌 데이비드 마발라캇 경찰서장은 즉시 경찰 범죄현장감식팀(SOCO)에 현장 정밀 감식을 의뢰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수사 확대: 경찰은 김씨의 최근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콘도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그의 주변인과 통화 내역 등을 조사하며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다각도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교민 사회 '충격'…잇따른 사건사고에 불안감


클락 지역은 은퇴 이민, 사업, 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한국인 관련 강력 범죄와 안전사고 소식에 이어 이번 사망 사건까지 알려지면서 교민 사회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하여 필리핀 경찰의 수사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국내 유가족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홀로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경찰의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지기를 교민 사회는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