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만 페소 뜯어내려다 '마약소굴' 들통…클락서 韓 공갈단 3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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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업가 위장, 함정수사로 검거…현장서 코카인·샤부·엑스터시 등 다량의 마약 발견 '충격'


필리핀 클락 자유무역항(Clark Freeport)에서 한국인 동포를 상대로 거액을 뜯어내려던 한국인 공갈단이 경찰의 함정 수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특히 검거 현장에서는 코카인, 샤부, 엑스터시 등 다량의 마약과 총기까지 발견되어, 이들이 단순 공갈을 넘어 마약 유통까지 손을 댄 '복합 범죄조직'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교민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팜팡가주 경찰청(PPO)은 지난 목요일(9월 25일), 클락 프리포트 내 'ON 카페 & 레스토랑'에서 함정 수사(Entrapment Operation)를 벌여 한국인 남성 2명(각각 32세, 37세)과 이들의 필리핀인 운전사 겸 연락책(37세) 등 총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함정 수사, 그 긴박했던 순간


이번 작전은 한 한국인 피해자의 용기 있는 신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피해와 신고: 피해자는 "한국인 사업가로 위장한 일당이 나를 협박하며 총 440만 페소(약 1억 4백만 원)를 요구하고 있다"며 마발라캇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함정 설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팜팡가주 경찰청에 보고하고, 피해자와 협력하여 치밀한 함정 수사를 계획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요구한 돈을 전달하는 장소인 'ON 카페 & 레스토랑'에 미리 수사관들을 잠복시켰습니다.

  • 결정적 검거: 약속된 시간이 되자 용의자들이 나타났고, 피해자가 표시해 둔 돈(Marked Money)을 건네받는 순간, 잠복해 있던 경찰들이 현장을 급습하여 이들을 모두 체포했습니다.


'공갈범'의 탈을 쓴 '마약상'…충격적인 압수품


체포 현장에서 발견된 압수품들은 사건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단순한 공갈범이 아닐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각종 마약류: 현장에서는 시가 34만 페소 상당의 샤부 50g, 26만 5천 페소 상당의 코카인 53g, 8만 5천 페소 상당의 엑스터시 알약 50정, 그리고 대마초 전자담배 카트리지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이들이 클락 지역의 주요 마약 공급책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살상 무기: 장전된 글록 .40구경 권총 1정과 실탄 33발이 함께 압수되어, 이들이 단순 협박을 넘어 언제든 폭력적인 범죄를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 범죄 도구: 함정 수사에 사용된 돈 외에도,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와 다수의 위조 신분증이 발견되어 추가 범죄 및 공범의 존재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유진 M. 마르셀로 팜팡가주 경찰청장은 "이번 작전의 성공은 시민의 용기 있는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마발라캇 경찰의 성과를 높이 치하했습니다. 그는 "클락과 앙헬레스 지역을 외국인 범죄자들이 활개 치는 곳으로 만들지 않겠다"며 "특히 마약과 총기를 이용해 동포를 위협하는 범죄는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체포된 용의자들과 압수된 증거물은 마발라캇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으며, 공갈, 마약 소지 및 거래,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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