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레스 韓 관광객 피살사건, 5개월 만에 '주범' 체포…교민사회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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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권총 강도 주범 '보테' 검거…韓-필리핀 경찰 공조 및 교민 사회 노력의 결실
지난 4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발생하여 교민 사회와 한국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던 '한국인 관광객 권총 강도 살해 사건'의 주범이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드디어 검거됐습니다. 필리핀 앙헬레스시 경찰청(ACPO)은 어제(9월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끈질긴 추적 끝에 살인 강도 혐의를 받는 주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검거는 단순 강도 사건의 용의자를 붙잡은 것을 넘어, 사건 발생 이후 불안에 떨었던 현지 교민 사회를 안심시키고,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려는 필리핀 사법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 사건을 계기로 창설된 '코리안데스크' 등 한-필리핀 양국 간의 치안 협력 시스템이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큽니다.
5개월간의 추적…끈질긴 공조 수사의 전말
지난 4월, 앙헬레스를 여행 중이던 한인 관광객은 2인조 권총 강도에게 저항하다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평화롭던 교민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 등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강력히 촉구해왔습니다.
수사망 압축: 앙헬레스 경찰은 사건 직후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교민 사회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5월, 범행에 가담했던 조직원 한 명을 먼저 체포하며 수사망을 좁혀 들어갔습니다.
주범 추적: 하지만 직접 총을 쏜 주범은 신원만 확보한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습니다. ACPO는 케손시, 마닐라 경찰 등 수도권 경찰과의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수개월간 끈질기게 주범의 뒤를 쫓았습니다.
결정적 검거: 마침내 9월 26일, 호셀리토 빌라로사 주니어 총경이 이끄는 합동수사팀은 '보테(Bote)'라는 가명으로만 알려졌던 주범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법원은 개정 형법 제294조(살인 강도)를 적용, 보석 불가 조건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습니다.
'안전한 도시'를 위한 노력…지역사회와 경찰의 '원팀'
이번 검거 작전의 성공 뒤에는 앙헬레스 시 정부와 한인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빌라로사 경찰청장은 "존 라자틴 앙헬레스 시장의 확고한 지침과 자원 지원이 없었다면 신속한 검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장의 '공공 안전에 대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최종필 중부루손한인회장 역시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라자틴 시장과 필리핀 경찰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 이후 한인회와 필리핀 경찰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 방범 시스템을 강화해왔다"며, "특히 '코리안데스크' 창설은 한인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앙헬레스 경찰은 체포된 '보테'를 상대로 추가 공범 및 여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번 주범 검거는 비극적인 사건의 피해자에게 정의를 선사함과 동시에, 앙헬레스가 모든 외국인에게 안전한 도시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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