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함선' 필리핀 영해 지킨다…HD현대, 최첨단 호위함 '디에고 실랑'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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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말바르급 2번함 필리핀 도착…'서필리핀해' 방어 핵심 전력으로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200톤급 최신예 호위함 'BRP 디에고 실랑(BRP Diego Silang, FFG-07)'함이 마침내 필리핀에 도착하며 양국 해군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3월 울산 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진 '디에고 실랑'함은 수개월간의 해상 시험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어제(9월 9일) 필리핀 삼발레스주 수빅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디에고 실랑'함은 지난 5월 먼저 인도되어 필리핀 해군의 주력함으로 활약 중인 1번함 **'BRP 미겔 말바르(BRP Miguel Malvar, FFG-06)'**함의 자매함이다. 이로써 필리핀 해군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 2척을 모두 인수하게 되었으며, 이는 남중국해(서필리핀해)에서의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한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작지만 강하다'…동남아 최고 수준의 전투함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은 길이 118.4m, 폭 14.9m 규모에 대함 미사일, 수직발사대(VLS),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를 탑재하여 동남아시아 지역 해군이 보유한 동급 함정 중 최고 수준의 전투 능력을 자랑한다.


  • 다목적 작전 수행: 대함, 대잠, 대공 작전은 물론 전자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특히 16셀 규모의 수직발사대(VLS)와 AESA 레이더는 필리핀 해군에 전례 없던 광역 방공 능력을 제공한다.

  • 입증된 성능: 먼저 인도된 '미겔 말바르'함은 이미 미국, 일본 등 우방국 해군과의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하여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 전략적 의미: 필리핀 국방부는 이들 신형 호위함이 "서필리핀해에서 증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필리핀의 억제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뢰의 파트너십': K-방산과 필리핀의 동행


이번 호위함 인도는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국의 방산 파트너십을 상징한다. 필리핀 정부는 2016년 호세 리잘급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이번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 2척, 그리고 현재 건조 중인 원해경비함(OPV) 6척까지 총 10척의 함정을 HD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이는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K-방산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함정 인도는 양국 경제 발전과 방산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은 앞으로도 필리핀의 군 현대화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운영권을 확보하며 현지 생산 거점까지 마련했다. K-방산은 이제 필리핀의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넘어,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이전을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하는 '전략적 동맹'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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