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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형들에게 돌팔이 동생이 솔직히 까놓고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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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및 필을 사랑하는 선배님들

저는 나름 공부한 돌팔이입니다ㅎㅎ

아무튼 중요한건 일에 찌들다가도 시간이 나면 무조건 앙헬로 날아가는, 형들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ㅎㅎ.

다들 즐겁게, 또 건강하게 놀다 오자는 마음에서, 직업병을 살짝 발휘해 많은 형들이 궁금해하고 또 오해하는 '그것'에 대해 솔직하게 한번 까놓고 얘기해볼까 합니다.

그건 바로 바바애들이 얘기하는 하이진(Hygiene) 검사 입니다.

많은 형들이 이걸 '성병 안전 개런티'처럼 생각하고 "얘는 통과했다고 하니까 괜찮겠지?" 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결론부터 시원하게 말씀드릴게요. 그거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거 믿고 노콘돔? 형들, 진짜 그러다 큰일 납니다. 제가 왜 이렇게 단호하게 말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1. 하이진 검사? 그거 그냥 '출근 도장' 같은 거야


필리핀에서 하는 '하이진 검사'는 우리 형들이 생각하는 그런 '정밀 건강검진'이 절대 아니에요.

그냥 시청 보건소에서 "너 여기서 일해도 됨" 하고 찍어주는 '영업 허가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검사 방식도 엄청 원시적이에요. 현미경으로 분비물 슥 들여다보고 눈에 보이는 벌레(트리코모나스 같은 거)나 균 덩어리가 있는지 대충 훑어보는 수준입니다. 증상 없이 조용히 숨어있는 병균들은 절대! 네버! 찾아낼 수가 없어요.


2. 우리가 병원에서 받는 STD 검사는 아예 차원이 달라


그럼 한국 비뇨의학과에서 하는 STD 검사는 뭐가 다르냐? 이건 그냥 '과학 수사'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형들 소변 한 방울, 혹은 분비물 조금으로 그 안에 숨어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놈들의 DNA를 100만 배로 뻥튀기해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놈들까지 하나도 안 놓치고 싹 다 잡아내는 겁니다. 이걸 PCR 검사라고 하는데, 정확도가 99% 이상이에요.


쉽게 비유해 볼까요?

  • 하이진 검사: 길 가는데 경찰이 신분증 한번 슥 훑어보고 "어, 지나가세요~" 하는 거랑 같아요.

  • STD 정밀 검사: 경찰이 작정하고 CCTV, 통신 기록, 계좌 추적까지 다 뒤져서 탈탈 터는 '정밀 수사'랑 같습니다.

숨어있는 놈들을 잡으려면 당연히 '정밀 수사'를 해야겠죠?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즈마, 헤르페스, 곤지름(HPV) 등등... 무섭고 골치 아픈 병들은 하이진 검사로는 절대 못 걸러냅니다.


그래서 동생의 결론은 뭐냐?


하나. 하이진 검사는 그냥 '오늘도 출근했구나'하는 인사치레 정도로만 생각하자.

그 종이 한 장에 형들의 소중한 건강을 맡기기엔 너무너무 허술합니다.

둘. 콘돔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무조건, 무조건이야!

"딱 한 번인데 뭐", "얘는 괜찮아 보이는데" 이런 생각이 제일 위험합니다. 나를 지키고 또 내 파트너를 지키는 최소한의 매너이자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입니다.

셋. 조금이라도 찝찝하면 무조건 병원 와서 검사받자.

앙헬에서 돌아왔는데 뭔가 간질간질하다? 분비물이 좀 나오는 것 같다? 아니, 아무 증상 없어도 그냥 마음이 찝찝하다? 그럼 무조건 병원 오세요. 창피한 거 절대 아닙니다. 병 키우고 고생하는 게 100배는 더 바보 같은 짓이에요. 요즘은 검사도 간편하고,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쉽게 치료됩니다.

우리 형들, 이왕 즐기는 거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즐겨야죠!

형들의 건강과 즐거운 여행을 응원합니다!


- 필리핀을 사랑하는 돌팔이 동생 올림 -


앙헬돌팔이 2레벨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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